문제가 있더라.. 진짜 심각한..
왜.. 그냥 사냥터에서 몹 잡는 걸 좀 오래 끌어서 싸운다고 보면 된다..
그니까... 풀어서 설명하면..
1.물약 좋은거 많이 갖고있으면 한정없이 싸울 수도 있다.
실제 사냥터에서 몹을 잡는 것과 같이, 물약의 제한이 없다면..
양쪽 모두 막상막하의 경우에서 좋은 물약 빨면서 싸우면
쉽게 승패가 갈리지 않고, 오래 질질 끌게 될 것이 훤히 보인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배틀의 승리로 보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누가 굳이 그 아까운 시간, 비싼 물약값 들여서 배틀을 하려고 하겠는가?
2.리얼하게 싸우는 감이 없다.
렙 좀 높은 디지몬은 비슷한 렙 끼리도 미스가 잘 뜨는 경우가 있을거다.
그런데.. 배틀 시스템에는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싸울 수 있는 게 없다.
즉, 적이 공격 (특히 스킬) 하면 무조건 얻어터져야 한다는 것.
뭐하러 쓸데없이 공간은 넓고 배경은 화려한건데??
뭐하러 생동감 있는 척 왔다갔다 움직이면서 화면 돌려가며 싸울까??
3.자신이 원하는 배틀을 할 수 없다.
배틀을 할 팀이 무작위로 정해져서 원하지도 않는 사람과 싸워야 한다.
그럼.. 중렙, 저렙들은 배틀의 재미를 느껴보지도 못한다.
만렙, 고렙들만이 좀 재밌다고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친구끼리, 또는 길드전 등은 좀처럼 쉽게 해 볼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전, 팀전 모두 가능하지만.. 팀전의 경우 무작위로 팀이 정해지면??
그 누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작위로 배틀을 하려고 하겠는가?
4.배틀은 닷본에서만 할 수 있다??
배틀에는 대기시간이 있고, 따라서 대기를 하기에 적당한 장소여야 한다.
그리고.. 심지어는 배틀이 끝나면 닷본으로 강제 이동되니
거의 배틀의 중심 장소는 닷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슨 닷본이 싸움터냐?? 전쟁터냐고??
닷본은 중심지고, 시장이고, 말 그대로 본부라고.. (시장이 본부??)
그토록 유저들이 오래 기다려온 배틀 시스템이 공개 되었는데..
뭐.. 난 어차피 배틀 제대로 해볼 생각이 없어 응모권을 버렸지만
준비를 했던 사람들은 좀 당황할 수도 있겠다.
왜 하나를 해도 똑부러지게 제대로 못하는 걸까?
이왕 오랜시간 준비했으면 제대로 좀 해보지..
만약에라도 이 글을 보고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시는 분 계시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