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현실을 보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작성자: 이나미안쥬
193 7 2021-09-14
많이들 공감하시겠지만 제가 바라본 게임의 문제점은 대략 이렇습니다.







1. 디지몬은 다양한데 쓰이는 디지몬이 극히 한정됨



팬 게임이니 만큼 이 게임을 하는 분들은 디지몬이 좋아서, 좋아하는 디지몬을 육성하고 싶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단순 레벨업을 제외하고 여러 컨텐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몬은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오엑, 알왕엑, 즈왈디, 얼터비, 지밀, 판롱진, 제스엑, 메기엑, 카드엑, 알포엑, 크레엑, 잘 해봐야 베제엑, 비가라몬 전용 고트몬까지만 쓰이지 나머지 디지몬은 생나상 힐러가 아니고서야 쓰이지도 않습니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디지몬이 따로 있는데 그 디지몬이 이런 이유로 여러 컨텐츠에서 쓰지도 못하는 디지몬이라면 닷본에 그 디지몬 세워두는 거 말고 그 사람이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2. 장비, 마스터즈 멤버십 등 기간제 과금요소의 강제



어찌 보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매달 장비와 마스터즈 멤버십이 반 필수입니다. 그마저도 장비의 경우에는 이속 유니폼, 여러 부가능력치가 달린 장비(축구 유니폼, 아구몬, 달토끼 등)가 필수인데 이게 상시 판매가 이뤄지질 않아서 오랜만에 이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 물건들을 구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마스터즈 멤버십의 경우에도 원격으로 스캔/회수, 부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나 디지오라, 조그칩도 사용할 수 있는 등 가격 대비 제공되는 여러 편의성은 괜찮은 편인데, 이속 버프 때문에 사실상 반 필수가 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게임은 대부분 20대 이상의 사회인이 된 유저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일에 치여서 게임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많아 이런 기간제 과금요소들이 강제되는 것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3. 경매장, 거래소 시스템이 없음



캐시 고용상인이 필수였던 바람의나라와 메이플스토리도 거래소가 들어섰는데 이 게임은 아직도 위탁상점이라는 불편한 거래방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에게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위탁상점을 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닷본에 위탁상점을 세워두는 등으로 인해 렉이 유발되거나 상점찾기 명령어가 있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누가 팔고 있는지를 찾기가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윤팡구님 영상 보고 오랜만에 디마가 떠올라서, 리마스터 떡밥도 돌기 시작해서 게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국민 디지몬인 알왕엑도 만들고 그 동안 새로 나온 여러 디지몬들도 뽑아보면서 남들의 세발의 피인 수준이지만 그래도 수십만원 가까이 썼는데 과연 리마스터가 된다고 나아질까? 그렇잖아도 요즘 애들은 디지몬이 뭔지도 모르다 보니 아구몬 수능시계도 더 안 나오는데 앞으로 신규 유입은 더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