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회수 이벤은 대체 왜 하는거임?

작성자: 강탈자
744 17 2022-12-16
일단 그냥 어처구니가 없음.



옆동네 디알 찻집에 공지 올라온거보니까 특히 더 그렇던데





"현재 디지몬 카드에 대해서 테이머님들께 회수를 한 뒤 별도의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방향이 아닌,



테이머님들께서 디지몬과의 추억을 회상하실 수 있는 기반을 마련을 해드리고자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모든 설명이 다 된다는 것처럼 카드 모으던 이유는 저게 다임.



근데 그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기반이 대체 뭐냐는것임.



해명을 해도 구체적이지도 않고 앞으로 뭐 어떻게 하려고 했단 이야기도 없고 그냥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가 끝.



진짜 추억기반이면 그걸 굳이 실물로 모을 필요가 있음??



정말로 저런 이유때문에 그런거면 그냥 사진으로도 충분한거 아닌가?



늘 그래왔지만 또 구체적으로 설명은 안 하고 두루뭉술한 얘기 하나로 변명이나 하고있으니 더 의심스러움.







그리고



"1999년 ~ 2003년 발매가 된 모든 한국 카드에 대해서 회수를 하고자 안내를 드렸던 내용이며,



테이머님들의 소중한 추억은 당사가 전달받아 보관하면서 테이머님들께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과



디지몬 카드 출시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시며, 당사 게임을 플레이를 하실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벤트를 기획하였습니다."




라고 지껄였는데, 그걸 왜 꼭 니네들이 보관해야 하는데?



막말로 진짜 소중하게 보관은 제대로 할 수 있고? 어디 케이스에 넣어서 박물관마냥 전시라도 해줄건가?



반남코나 대원미디어도 가만히 있는데 대체 왜 그러는거임?



뭐 나도 처음에는 반남코, 대원이랑 협업해서 카드 전시회같은 이벤트 열려고 그러는걸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해봤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아닌것같더라고.



정말 그것때문에 그런거라면 엄연히 그런것도 구 카드를 활용할 방법인거나 마찬가지라 굳이 숨길 이유가 없음.

책임 없이 일 벌리는걸 좋아하는데 뭔가 켕기는게 있으니까 숨기는거라고밖엔 설명이 안됨.





애초에 얘네들을 믿을수가 있어야 허술한 공지 몇줄이어도 아 그냥 이벤트구나 하고 그러려니 하지.



게임사랑 유저들 사이에 신뢰가 박살난 상황에서 굳이 이런 이벤트를 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목적이 뻔하고 냄새나는거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면 1999년 ~ 2003년 카드만 받는다고 되어있는데, 현재 국내 구판 디지몬 카드 중 그나마 가장 구하기 쉬운 건

뒤늦게 2008년에 발매한 부스터23 '창세기를 열어가는 자'임.



당시 세이버즈 방영 붐을 타서 국내 구카드 서비스 종료 뒤 무려 4년 후에 내준 부스터팩임.

하지만 이미 국내 디지몬은 단물 다 빠지고 TCG유저층들 죄다 유희왕쪽으로 넘어갔던 시기여서 판매량이 그리 신통치 못했던 비운의 팩이기도 함.



덕분에 후발주자 공급 대비 수요 적음으로 인해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품만 팔면 박스째로 원가에 살 수 있을 정도로 입수 낮이도가 낮은 부스터임.



그런데 그런 부스터 23만 받지 않겠다?

(*그 전 발매 부스터, 스타터는 전부 국내 기준 2003년 발매)



내가 봤을땐 분명히 이거 사재기를 하든, 회사 차원에서 구 디지몬카드 ip를 이용한 추억 똥꼬팔이쇼를 하든 뭔가 안좋은 쪽으로 꾸미고 있다는건 확실함.



아무리 구 디지몬카드가 종이쪼가리라지만 그래도 수요층이 아예 없지는 않고 아직도 덱빌딩이 가능할 정도로 카드풀도 꽤 넓은 게임임.



누군가는 막상 게임은 안해도 애지중지하면서 소장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근데 그런걸 장당 1000원도 아니고 꼴랑 '1000캐시'에 사겠다는건 진짜 양아치라는거지



모으는 이유 역시 이번에도 두루뭉술하게만 써놓고 구체적으로 말을 안해놨는데 어떻게 저걸 다 온전히 믿겠음.



딱 잘라서 비교적 입수 어려운 카드만 받겠다는거면 너무 뻔하다고 봄.

"잘 포장해서 보내주세요"~ 이러는거 보면 딱 견적 나오는데.

이렇게 뻔히 속 보이는 식으로 하는거였으면 반남코나 대원에서 직접 했어도 욕먹었음.





거기다 앞에서 소중한 추억의 보존 타령하는데... ip라이센싱 이상의 월권 행위인건 그렇다쳐도

아니 그러면 뒤늦게 발매한 후기 부스터에서 다룬 디지몬 크로니클, 세이버즈는 소중한 추억도 아닌가?

소수지만 분명히 누군가한테는 그것도 추억인데 말이지.



어처구니가 없고 마냥 웃긴게, 세이버즈 방영 때 이게임 만들어서 지금까지 벌어먹고, 엑항으로 가챠 만들어서 추억팔이로 수천 수억을 빨아먹어놓고



정작 해당 시기에 나온 카드들은 안 받겠다 하는 건 뭐임? 그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전혀 안 하고 자꾸 두루뭉술한 얘기만 늘어놓으면서 감성팔이만 내뱉으니까 다들 우려하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는거 아님?



심지어 발매된 디지몬 카드 중에는 실제로 무브쪽에서 투자해가지고 발매했던 세이버즈 카드도 있고 실제로 제일 가격도 싼데 이건 회수 한다는 말이 없네?



하다못해 구카드라도 나름 무브랑 연관됐고 구하기 쉬운 디알부스터면 이 정도로 욕은 안 먹었는데 말임..



이번에도 뭐 북조선마냥 글삭으로 대처하면서 여론통제할 생각 하지말고 한번 잘 생각해보고 답변을 제대로 좀 해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