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고 '쉬라몬으로 러스트티라노몬까지 가보자!' 라는 목표로 디마를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3단 파피몬으로 타협을 하고, 메탈가루몬을 만들어 탈 것으로 타고 다니던 추억과 더불어

최애 디지몬의 조그레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복귀를 했으나,

정보가 부족한 게 흠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길드도 갔었지만 뭔가 분위기가 어려웠고,

외치기(확성기?)를 통해

매우 친절한

[갓생] 길드의 길드마스터님의 도움을 받아, [갓생]길드에 가입했습니다.

정작 가입하고 나서는, 허리디스크와 현생 이슈로 인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은 없고

그저 접속만 하고 있었습니다.

접속 보상이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도 모르는 까막눈으로 말이죠.

그렇게 접속만을 한지 1달이 넘어, 오늘 아침 확인해보니 길드에서 퇴출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 달 동안 본 [갓생]길드의 모습은 정말 좋았거든요

제가 무언가를 막 여쭈어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뉴비분들에게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길드원분들과

스펙 상담을 해주고 길드 운영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운영진

뉴비를 챙겨주시려고 메신저 '언급' 기능을 통해 뭔가를 해주시려고 계속 노력하시는 [갓생]길드원 분들의 모습에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쩌면 컨텐츠가 부족할 수도 있고, 앞으로의 수직컨텐츠들에 대한 확신도 없는 게임일텐데

그 안에서의 낭만은 잘 간직되어, 좋은 모습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정말 접속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한 저한테도 청룡몬 라이딩 아이템을 주셨더라고요. 저는 잘못 주신 줄 알고 여쭈어봤었네요. 인게임으로 길드마스터님께 돌려드려야겠습니다.

저는 이 게임 목표가 딱 하나, 쉬라몬[용병알]을 5단 찍고, 캐시샵에서 3단 기자몬 하나 사서, 뭐 방법은 모르지만 조그레스까지 가보는 것이었습니다.

무지몽매하게도 중간에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5단 쉬라몬으로 바이킹몬까지는 만들고 질문을 하려고 했었고,

늘어지게 되어

현생과 질병이 겹쳐 게임 플레이는 못했습니다. 유령길드원이 되었죠.

하지만 긍정적인 길드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좋은 추억을 가져갑니다.

방출해주실 때 따로 공지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이 곳에라도 글을 남겨봅니다.

1달 동안 눈팅만 하고, 잠수로 접속만 했지만

나름 행복감을 얻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출되었음에도 이렇게 길드의 좋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자 글 남깁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제가 저만의 당찬 계획과 함께, 이 게임의 메인컨텐츠(던전? 레이드? 등등!)를 즐기기 위해 길드가입을 신청한다면

다시 받아주실 거라 믿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그 시간까지

늘 평안하시고 즐거운 디마생활 하시길 축언합니다.

감사했습니다.

루체몬 서버에서, 뉴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