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저의 진심이 담긴 건의글

작성자: 아카시타기루
59 0 2013-01-24
이제 더이상 이런식으로 초보를 배려하고 도움을 줘선 안된다.
 
 
물론 이 글을쓰는 나도 레벨이 높은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것도 아니며 이름이 잘알려진것도 아니다
 
그저 디마를 3년 동안 해온 경험과 디마가 걸어온 길을 함께 걸었다는 자부심 하나로 글을 쓴다
 
지금 디마의 상황을 잘 보자
 
너무나도 심한 경험치 이벤트와 버닝 500%타임의 남발과
 
도를 넘어선 신규 맵의 경험치
 
그리고 또한 이번에 새로 생긴 신규맵에 테렙제가 걸리지 않음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됬다.
 
신규맵의 의도는 잘 안다
 
기존의 디마의 사냥터 트리
 
부화-서부-황야-바계-정유-(폭메)-(황무지)기즈-미궁
 
이 너무나도 지루하고 획일화된 사냥터로 게임에 재미를 잃고 게임을 접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신규 맵을 비중있게 추가 함으로서 이 지루한 사냥터 트리에서 벗어나게 하여
 
유저를 더 모으고 접으려는 유저를 붙잡으려고 한다.
 
또한 초보유저에게 더 쉽고 재밌는 사냥터를 제공하려는 의도도 있다.
 
하지만 신규맵을 잘 보자
 
기본적인 테이머 레벨 제한이 없고
 
테이머 레벨 30만 찍고 그 다음은 퀘스트만 진행하면 자동적으로 엄청난 경험치 보상을 준다.
 
메인퀘스트와 서브퀘스트는 일회성이라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문제는 일일퀘스트의 경험치다
 
일일퀘스트의 난이도도 어렵지 않고(레이드, 보스잡는것 제외)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두 맵정도의 일일퀘스트를 다 클리어 할수 있다.
 
하루에 두맵의 일일퀘스트를 모두 클리어 하면
 
레벨 40대의 디지몬을 기준으로 50후반~60초반 까지 올릴수 있다.
 
일일퀘스트뿐 아니라 고요한 숲의 몬스터인 페티메라몬(오염된)도 문제를 갖고 있다.
 
이 몬스터는 기존 사냥터 트리에서 폭메-황무지-기즈 이 세 사냥터를 동시에 대체한다
 
이것이 무슨 문제인가라고 묻는다면
 
기존 사냥터 세개를 합쳐서 또다른 지루한 사냥터 트리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부화-서부-황야-바계-정유-폭메-황무지-기즈-미궁 에서
 
부화-서부-황야-바계-정유-신맵-신맵-신맵-신맵-신맵 이렇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사냥터 트리를 바꾸는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리고 지금 또다른 문제로 이야기 되는것이 바로 미궁의 정체성 상실이다
 
기존의 미궁은 테이머 레벨이 60으로 제한이 되어있고
 
또한 난이도가 어려운 미궁 전용 퀘스트를 클리어 해야 만렙(90레벨)에 도달할수 있다.
 
하지만 테이머 레벨 제한이 존재하지도 않고 퀘스트의 난이도도 어렵지 않은 신맵이 생겨버린 후
 
미궁의 정체성이 상실되려고 한다.
 
미궁의 몬스터는 체력과 AI (인공지능) 그리고 방어력과 공격력까지 높다.
 
또한 미궁 퀘스트전용 아이템도 드랍률이 낮아 미궁퀘스트를 클리어 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신맵은 몬스터의 체력이 높은것도 아니고(레이드, 보스제외)
 
아이템 드랍률도 높고
 
보상도 미궁보다 높고
 
레벨 제한도 없다.
 
게다가 신맵의 80대 몬스터를 잡고 만렙을 할수도 있으므로
 
이것은 디마 자체의 규칙과 질서에 어긋나게 되어버린다.
 
신규맵에서 만렙을 할수 있게된단 말은
 
테이머 레벨이라는 디지몬마스터즈 만의 시스템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테이머 레벨이 왜 필요한가 라고 묻는 다면?
 
테이머 레벨이 있음으로서 게임내 유저들 사이의 계급과 질서를 유지하고
 
그 계급 제한을 두는 것으로 초보에겐 게임에 더욱 적응하고 친숙해질 시간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미궁에 레벨 제한이 걸리면서
 
저레벨 유저에겐 목표와 도전의식을 주고
 
고레벨 유저에겐 새로운 하나의 컨텐츠로 작용 함으로서 더욱 게임을 알차게 즐길수 있게 한다.
 
초보들은 테이머레벨을 올려 미궁에 도착해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을 맛볼수 있고
 
올드유저들은 그동안 한 노력에 대가를 받음으로 게임내의 질서를 유지할수 있었다.
 
하지만 신규 맵에서 테이머 레벨과는 관계엾이 만렙을 할수 있게 되면서
 
이 규칙과 질서가 모두 사라졌다.
 
 
또 이번 레벨업 이벤트도
 
테이머 레벨을 20까지만 올려도 각종 4단 용병알이 인벤토리에 들어오고
 
캐시로만 할수있는 인벤토리, 창고, 보관소 확장을 마구 퍼준다.
 
물론 초보를 지원하는게 나쁜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밥상을 다 차린 후에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기만 한다면
 
비매너유저, 스틸범, 구걸꾼 등이 자꾸 생길 것이다
 
게다가 이 레벨업 이벤트의 다른 문제는
 
바로 개개인의 상황은 모두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아이템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누구는 캐시로 인벤토리를 다 확장했는데
 
이제와서 보상으로 확장을 주고
 
6카와 렌데같은 하나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아이템들을 준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고레벨 층이 불만이 쌓이게 되고
 
6카같은 고레벨 아이템을 받은 초보입장에서도 불만이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유저를 조금만 더 생각 했다면
 
이런식으로 무책임 하게 아이템을 마구 쏟아 부어주는 것 보단
 
적은 수량이라도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대처할수 있도록 하는게 훨씬 좋았을 것이다.
 
 
 
 
 
잠시 타게임의 경우를 들어보겠다.
 
타 게임은 캐릭터의 레벨은 하나로 통일되어있고
 
그 레벨을 올리지 못하면 컨텐츠를 즐길수 없다.
 
그렇게 컨텐츠 소모속도를 줄이고 다음 개발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더 두면서
 
더 안정적이고 유저친화적인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디지몬마스터즈 에선
 
디지몬 레벨은 사냥과 컨텐츠를 이용할때 사용되는 것이고
 
테이머 레벨은 그 컨텐츠에 접근, 진입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디마를 보자
 
너무나도 심한 경험치 이벤트와 너무나도 심한 신맵의 경험치가
 
컨텐츠 소모속도를 몇배로 향상시키고
 
운영진은 유저의 컨텐츠 소모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성급하고 미숙한 업데이트를 자꾸 내어
 
각종 버그와 서버문제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험치 이벤트와 신맵의 지나친 경험치 보상이
 
올드유저와 초보유저의 경계를 허물어서
 
테이머 레벨이 비교적 높은데도 비매너 플레이를 하거나
 
제대로 디마내의 시스템을 알지도 못한 채 레벨만 높은 고렙초보가 되어버린다
 
이 고렙초보들과 레벨만 높은 비매너 유저들 때문에
 
카드스틸, 보스스틸, 유저들 간의 다툼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맵에 테이머 레벨 제한을 두거나
 
신맵에서 만렙을 달성하지 못하게 하거나
 
아니면 정체성에 위협을 받는 미궁 내의 몬스터 능력치와 퀘스트 난이도를 개편하면
 
문제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게임내의 질서와 규칙을 유지시킬수도 있을것이다.
 
 
 
디지몬마스터즈 라는 게임 자체도 하나의 사회에 비유할수 있다
 
사회 내의 기본적인 질서와 규칙을 무너뜨리지 않고 진보적인 개선을 할때 발전이 이루어진다
 
지금처럼 기존 질서와 유저들 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뭔가 개선을 하려고 할때 사회 자체의 큰 문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런글을 보고
 
"초보를 너무 생각 안한다"
 
"고렙이라고 나댄다"
 
"비 논리 적이다"
 
'줘도 ㅈㄹ이다"
 
뭐 이런댓글이 달리고
 
대놓고 쌍욕부터 날리는 몰상식한 인간도 있을테지만
 
늘 그렇듯이 말한다
 
더이상 초보를 배려한답시고 이런식으로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초보나 고렙이나 올드유저나 운영진이나 모두 한번에 다같이 망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초보를 신경쓸수는 없다
 
게임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고레벨 컨텐츠의양은 늘리고
 
저레벨 유저는 조금씩 조금씩 지원을 하면서 함께 발전해 가야한다
 
지금처럼 무조건적으로 초보와 저레벨 유저를 위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는
 
결국 게임의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뿐이다.
 
 
디마를 3년동안 해온 사람으로서
 
더이상 디마가 이런식의 패치로 욕을 먹거나
 
유저들이 너무나도 성급하고 미숙한 패치때문에 디마를 떠나지 않았으면 좋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