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건의합니다.

작성자: 슈르츠
14 0 2019-02-21
서버: 리바이어몬
테이머명: 슈르츠

오픈베타 이전인 클로즈 베타 때부터 이 게임을 시작하면서 게임 안에 콘텐츠와 시스템이 마음에 안들어서 접고 다시 복귀하고 접고 다시 복귀하는걸 정말 수없이 많이반복해온거 같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접고 다시 복귀하지 않는게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걸 반복하는걸 보면 게임에 대한 애착은 확실히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유저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런 이벤트 자리를 마련해주신거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건의 드립니다.

1. 만렙이후 콘텐츠

게임을 수십번 접고 다시 복귀하는 유저든, 디마가 아예 처음인 유저든, 라이트 유저든 헤비 유저든 간에 이 게임은 최소 디지몬 만렙을 찍어야 사냥이외의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겁니다. 여기서 문제는 디지몬 만렙을 어떻게 찍느냐라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디지몬 만렙을 여러마리 달성후 무엇을 해야하는가? 입니다. 솔직히 2개의 선택지에서 선택하는 것이라 너무 쉽죠. 첫번째: 다른 용병디지몬을 키운다 두번째: 인던을 돈다. 첫번째는 앞에서 서술햇듯이 만렙을 찍는 과정이 어떻게 됐든간에 이게임은 만렙이후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되는데 두번째는 심히 문제입니다. 보통 rpg게임이라면 하위던전에서 얻은 아이템을 토대로 상위던전을 공략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 게임은 전혀 그렇지를 않다는 거죠. 가장 처음이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데블몬의 균열을 돌아봤자 상위던전에서 필수인 악세사리 자체가 드랍률이 심히 낮은편인데다가 유효옵션을 뽑아내는 어려움이 추가되는지라 어차피 거쳐가는 악세사리 아이템에 불과한 하위 아이템에 투자할바에는 거래도 가능하겠다 아싸리 처음부터 상위 아이템을 대부분의 유저들은 게임머니를 이용해서 타유저로부터 구매하게 되죠. 예를 들면 내가 에픽 던전을 들어가기 위해 악세사리가 필요한데 에픽 던전을 들어가기 위해선 에픽 던전에서 얻을 수있는 악세사리가 필요하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블몬의 균열에서 얻는 악세나 피라미드에서 얻은 악세나 하위 악세에 그 비싼 옵션 변경 스톤을 들여가면서 옵션을 뽑아 낼 이유가 전혀 없죠. '만렙 이후 성장 가이드' 구조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 해결방안은 첫째, 하위던전 악세사리 아이템 드랍률을 높인다. 둘째, 하위던전 악세사리용 옵션 변경 스톤을 포함한 하위 악세사리 전용 아이템을 던전내에 드랍이 가능하도록 바꾼다. 첫째와 둘째 방법만 구현된다면, 하위 던전과 상위 에픽던전 사이에 있는 물음표에 대한 답을 확실하게 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2. 용병 디지몬의 획일화

타디지몬보다 효율이 좋은 조그레스 진화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항상 대두되었던 문제인데 말 그대로 용병 디지몬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는 겁니다. 이미 게임내에서 디지몬이 좋고 안좋고를 따지는건 던전 기준으로 나누는데 수백가지가 넘어가는 용병디지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평가기준은 유저들한테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디지몬을 키우지 않는 문제를 발생시키게 하고 무엇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용병 디지몬을 게임내에 구현시킨 운영진들과 개발진들의 수고가 헛수고가 된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그레스 디지몬을 더 추가시키거나 다른 진화체 디지몬을 추가하는 걸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습니다. 조그레스 디지몬, 스피릿체 디지몬, x항체 디지몬등 '모든 디지몬들의 밸런스를 진화체에 상관없이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방법이 타올드 유저들한테 반발이 심할건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방법이 필요한 때입니다.

3. 게임내 설명 체계화

게임 이벤트가 시작할때쯤이면 외치기나 혹은 확성기로 이벤트 참여방법을 물어보는 유저들을 심심하지 않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어보는 유저들이 홈페이지 이벤트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 참여 방법이나 아이템 설명 자체가 확실히 부족합니다. 이벤트는 어차피 정해진 기간에만 참여가 가능하니 백번양보해서 후순으로 미룬다 하더라고 게임내 아이템 설명과 각종 퀘스트 설명에 대한 부족한 점은 게임내에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스캔알(회수알은 어차피 다 회수하니까)은 아이템 등급 자체도 나눠져 있는데다가 랭크까지도 세세하기 나누어져 있어서 혼란을 가져다 줄뿐아니라 스캔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아이템도 모르기 때문에 이걸 스캔해야 이득인지 회수해야 이득인지 전혀 알 방도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요즘에는 아이템 제작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이드 설명이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백날 천날 글을 써봤자 결국 바꿀지 안바꿀지에 대한 선택의 몫은 운영진들과 개발진들의 몫이겠죠. 옛날부터 저 말고 다른 타유저들이 이러한 글을 썻을 때 '바뀌겟지 바뀌겟지' 했지만 결국에는 바뀌지 않더라구요. 왜나면 그런 글 길은 논지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무조건 반발하는 유저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긴 글 한번 써보네요. 끝으로 아니 솔직히 옛날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확실히 과감하게 바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계속 제자리 걸음을 시킬지 아니면 과감하게 바꿔 더 높은 곳에 올려둘지는 운영진들과 개발진들 선택의 몫입니다.